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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포르쉐의 창립 70주년을 맞이하는 해다. 그런 까닭에서인지 세계적인 클래식 자동차 경매 업체인 RM 소더비(RM Sotheby’s)가 오는 8월 24~25일, 미국 캘리포니아의 몬터레이에서 열리는 경매에 1968년산 포르쉐 908 웍스 ‘숏테일(1968 Porsche 908 Works ‘Short Tail’)’ 쿠페를 출품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전 세계 31대(현재 5대만 존재함)만 제작된 포르쉐 908 레이싱카는 그 자체만으로도 매우 희소성이 높은 스페셜한 차량이다. 하지만 이번 몬터레이에서 공개될 포르쉐 908 레이싱카의 경우는, 모든 레이스에 즉각 투입될 수 있는 최상급 상태로, 르망과 데이토나와 같은 빈티지 이벤트뿐만 아니라, 9월에 있을 포르쉐 레이싱카 축제에도 출전할 예정이라고 한다.
908 숏테일은 3리터, 플랫 8 엔진을 탑재하고 있으며, 최고출력 350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
오는 8월, RM 소더비에 출품되는 포르쉐 908은 섀시 908-010으로, 지난 1968년 스파 1000km(Spa 100km)에 출전하기 위해 제작된 포르쉐 시스템 엔지니어링(Porsche AG 또는 Porsche System Engineering)의 2대 중 한대다.
이 포르쉐는 지난 67년, 데이토나 24시간 내구 레이스에서 포르쉐 907를 타고 사상 처음으로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한 빅 엘포드와 68년 907를 타고 데이토나에서 우승한 요헨 네르파슈가 이 차량을 타고 대회에 참가한 바 있다. 특히 네르파슈는 한 대회에서 이 차로 2바퀴를 남겨둔 상황에서 빗길에 충돌사고하며 본인은 물론, 이 차량에도 큰 데미지를 남겼다.
이후 모든 손상된 레이싱카의 운명이 그런 것처럼, 이 차량의 바디 및 섀시 역시 스위스의 한 콜렉터에게 판매됐다. 1990년대 후반, 포르쉐 레이싱 전문가 데일 밀러는 이 차량을 다시 미국으로 가져가 빌 페렌에게 매각했고, 빌은 다시 이 차량을 유명 프로토 타입 전문가인 존 코센에게 의뢰해 완벽하게 복원하는데 성공했다.
최근 12년 동안 이 908 쿠페는 각종 빈티지 레이싱 이벤트와 콩쿠르 등의 대회에 출전해 우승하며 또 한번 주목을 받았으며, 지난 2013년에는 노스 캐롤라이나 미술관에서 열린 포르쉐 주최 ‘디자인 전시회’에도 모습을 드러내며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한편 완벽하게 수리를 마친 오리지날 섀시와 엔진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이 역사적인 레이싱카의 예상 낙찰가는 280만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