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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와 손잡은 리막 오토모빌리

포르쉐, 크로아티아의 하이퍼카 메이커인 리막 오토모빌리의 지분 10%를 인수하다

Photo: Courtesy Rimac Automobili

전기차의 강자 ‘테슬라’의 등장 이후, 가솔린 위주의 슈퍼카 지형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포르쉐, 맥라렌 등 전통적인 슈퍼카 브랜드들도 속속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09년에 보스니아 태생의 메이트 리막(Mate Rimac)에 의해 설립된 크로아티아의 벤처기업, 리막 오토모빌리(Rimac Automobili)가 다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8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이 하이퍼카 메이커의 설립자인 메이트 리맥(Mate Rimac)은 크로아티아의 자그레브에 있는 자신의 집 차고에서 전기 파워트레인을 이용해 세상에서 가장 빠른 하이퍼카를 제작해 냈다. 지난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한 C 2 일렉트릭 하이퍼카는 최고 속도 412km/h, 최고출력 1900마력 이상을 발휘하며, 제로백을 불과 1.85초 만에 주파하는 폭발적인 성능을 뿜어내 큰 화제를 낳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 31세의 CEO와 400명의 팀원들은 애스톤 마틴, 코닉세그, 재규어 랜드로버, 르노와 같은 유명 자동차 제조사에도 그들의 독보적인 기술을 소리 소문없이 공급해왔다. 또한 곧 출시될 애스턴 마틴 발키리(Aston Martin Valkyrie) 일렉트릭 하이퍼카의 하이브리드 배터리 시스템과 재규어 E-타입 제로(영국의 해리왕자와 메건마클이 웨딩 때 사용했던 차량)의 일렉트릭 드라이브 트레인 모두가 리막의 기술력이 집약된 작품이다 . 

여기에 포르쉐까지 가담해, 리막 오토모빌리의 지분 10%를 인수했다고 발표하면서, 리막의 빠르게 발전하는 전문 지식과 기술 능력을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 조건 또는 파트너십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폴크스바겐 그룹의 기술관련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포르쉐가 전기차에 있어 글로벌 주류 세력이 되길 열망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내년에는 테슬라의 모델 S와 정면 대결을 벌일 것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포르쉐 E전기 스포츠카 ‘타이칸(Taycan)’이 출시될 예정이다.

리막의 입장에서 보면, 포르쉐와의 파트너십은 미래 이 하이퍼카의 글로벌 시장 확장에 필요한 금융 투자뿐만 아니라, 독일의 거대한 기술 자원에 대한 월활한 접근까지도 제공돼, 이번 포르쉐의 투자로 일거양득의 효과를 냈다는 평가다. 하지만 설립자인 메이트 리맥이 이 벤처기업의 지분을 매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7년 9월, 아시아 최대의 배터리 제조사인 상하이의 카멜 그룹(Camel Group)이 약 3700만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한편, 2020년부터 생산에 들어가는 리막의 C 2 일렉트릭 하이퍼카는 150대 한정판으로 출시됐으며, 이미 지난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150대 전량 모두 판매 예약이 끝났다.

By KL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