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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페라리 중 가장 아름다운 모델로 평가받고 있는 ‘페라리 250 GTO’가 오는 8월 24-25일, 캘리포니아주 패블비치에서 진행될 RM 소더비 몬터레이 경매(RM Sotheby’s Monterey sale)에서 자동차 경매 역사상 최고가인 4500만 달러를 호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페라리 250 GTO’는 페라리의 설립자인 엔초 안셀모 페라리(Enzo Anselmo Ferrari)가 만든 페라리 수퍼카 계보의 첫 번째 모델로, 1962년부터 3년 동안 GT(Grand Touring; 그랜드 투어링) 레이스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펼친 것으로 유명하다. 모델명의 ‘250’은 각 실린더의 배기량을 말하며, 당시 페라리는 12기통 엔진을 사용했으므로, 총 배기량은 12를 곱한 3000cc급이 된다. ‘GTO’는 Grand Tourer(GT·이탈리아어로 GranTurismo)와 ‘적합하다’는 오몰로가토(Omologato)의 약자로 장거리를 고속으로 주행하는 고성능 자동차이자, GT레이스 출전이 가능한 모델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페라리 250 GTO는 1964년까지 총 39대만이 생산됐다. 국제자동차연맹(FIA)의 GT 클래스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100대 이상이 제작되어야 했으나, 단 39대만이 제작된 250 GTO가 어떻게 인증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가 없다. 250 GT SWB의 개량모델이 인정됐기 때문이라는 풍문도 있으나, 이와는 전혀 다른 이야기들도 많은게 사실이다.
페라리 250 GTO의 가치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이 모델의 희소성과 대중성은 물론이고, ‘가장 아름다운 페라리’라는 평가만으로도 자동차 콜렉터의 꿈을 자극하기에는 충분하다. 지난 2008년, 영국의 한 수집가는 경매로 나온 250 GTO(1963년 모델)를 1,570만 파운드에 구매해 당시 세계 자동차 경매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운 바 있다. 또한 지난 2011년 초에는 한 유명 조각가가 실제 250 GTO의 1/8 크기로 24k 순금을 입혀 제작해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번에 출품되는 페라리 250 GTO의 첫 소유주는 이 차를 타고 1962년 이탈리아 GT 챔피언십을 포함해, 총 9개의 자동차 경주 대회에서 우승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RM 소더비에 따르면, 현재 이 차량의 소유주는 지난 2000년도에 이 차량을 구매한 뉴메릭스 소프트웨어(Numerix software)의 대표이사인 그레그 휘튼(Greg Whitten)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지금까지 생산된 모든 자동차를 통틀어 가장 비싼 차량은 1962년에 생산된 ‘페라리 250 GTO’로, 지난 2014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몬터레이 카 위크’(Monterey Car Week) 경매에서 3811만5000달러에 낙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