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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하이앤드 오디오 장비는 미적인 멋이 부족하다는 잘못된 인식이 팽배했다. 이러한 오해가 틀리지 않은 듯, 최근 Ebay의 상업광고에서도 양 옆쪽에 지루해 보일 정도의 구식 스피커가 배치되어 있는 소파에 앉은 한 남성이 바로 옆에 앉은 여성에게 이 스피커 세트를 가르키며, 스피커의 진가는 디자인이 아닌 사운드에 있다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어쩌면 이것이 일부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의 현실을 사실적으로 반영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네덜란드의 ‘메타사스 & 신스(Metaxas & Sins)’는 최상급 사운드 시스템은 물론, 미적 예술성이 극적으로 절묘하게 표현된 하이앤드 오디오 브랜드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메타사스 & 신스의 혁신적인 디자인 DNA는 과거 출시된 해골 모양의 마르퀴즈 메멘토 모리(Marquis Memento Mori) 헤드폰과 곡 선미가 돋보이는 사이렌 스피커 등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이번에 새롭게 공개하는 ‘Phonographic Perambulator(턴테이블)’과 ‘GQT R2R’ 테이프 레코더 역시 메타사스 & 신스의 이라한 DNA를 잘 반영해주고 있다. 두 신제품은 모두 알루미늄과 레드 컬러 콘셉트의 곡선으로 이루어진 디자인 라인이 마치 하늘에서 급하강할 듯한 독특한 관능미를 자랑한다.
이번에 소개하는 신제품의 사양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는 GQT R2R의 제품명이 스텔라복스(Stellavox)의 창업자에게 헌정하기 위해 ‘Georges Quellet Tribute’의 약자인 ‘GQT’를 사용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실제로, 스텔라복스의 빈티지 SM8 녹음기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GQT R2R은 오디오의 황금기라고 할 수 있는 60, 70년대 빈티지 스텔라복스에 사용됐던 부품과 유사한 순수 기계식 브러시리스 DC 모터를 적용해 컴퓨터 제어 하드웨어를 대체했다.
한편 메타사스 & 신스의 이 두 신제품은 오는 5월에 열릴 뮌헨 하이엔드 박람회에서 정식으로 선 보일 예정이지만, 현재 메타사스의 웹사이트를 통해 선주문이 가능하다. 가격은 GQT R2R이 5만5000달러, 턴테이블이 3만5000 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