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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건축가로서는 최초로 ‘건축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Pritzker)상을 수상한 자하 하디드가 마지막으로 남긴 걸작이자, 그녀의 첫 뉴욕 프로젝트인 ‘520 웨스트 28번가(520 West 28th)’가 드디어 완공됐다.
뉴욕의 아이코닉 하이라인과 나란히 위치한 이 최고급 콘도형 빌딩의 미래 지향적인 외관 디자인과 발코니는 필라델피아 금속 세공사인 M. 코헨 & 선스(M. COHEN & SONS)에 의해 정성들여 작업된 900개의 비정형 곡선 철강 작품으로 구성돼 있다.
물 흐름과 유체 형상 같은 살아 움직이는 모습으로, 하디드만의 독특한 세계를 구현한 수공예 철강 외관과 유리의 환상 조합은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빼앗기에 충분히 매력적이다. ‘520 웨스트 28번가’는 총 11층 높이에 방 2개에서 5개 사이의 39개 레지던스가 들어서 있다. 3.3미터 높이의 천장과 하디드와 이탈리아의 보피(Boffi)가 합작으로 설계한 키친, 그리고 하디드가 직접 설계한 개인용 화장실은 그야말로 압권이다.
이뿐만 아니다. 이 빌딩에는 뉴욕 시 최초의 프라이빗 아이맥스 상영관(IMAX)과 스파, 스카이 라이트 랩 수영장, 조각 공원, 그외 다양한 초호화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들어서 있다. 특히 이 럭셔리 콘도의 입주민들은 자동화된 보관창고 및 발렛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컨테이너 같은 공간을 오가며 물건을 운반하는 로봇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됐으며, 이 로봇들이 입주민들의 차량을 주차 공간까지 안전하게 이동시킨다고 한다.
한편 세계 건축계에 새로운 획을 그은 자하 하디드의 디자인 가치가 부여된 이 최고급 뉴욕 레지던스 빌딩은 ‘2017년 올해의 건물’로 선정된 바 있다.